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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복지와 저탄소 축산업: 지속가능한 사육 방식이 갖는 의미

축산업, 탄소 감축과 윤리적 전환의 갈림길에 서다기후 위기가 본격화된 오늘날, 축산업은 그 지속 가능성을 둘러싸고 복잡한 논의의 중심에 있다. 전 세계 온실가스의 약 14.5%가 축산업에서 비롯되며, 이 중 상당 부분은 공장식 축산(Industrial Livestock Production)의 에너지 과잉, 분뇨 집중, 곡물 사료 사용에서 기인한다. 반면, 최근 급부상한 동물복지형 축산(Animal Welfare Livestock)은 동물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자연에 가까운 사육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동물 건강과 환경을 동시에 고려하는 새로운 축산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윤리적 접근을 넘어서, 동물복지 축산은 실제로 탄소 배출을 줄이고 순환 생태계를 복원하는 구조로 작동할 수 있다.본 글에서는 동물..

저탄소 농업 2025.07.24

잡초도 탄소를 흡수한다? 경운 대신 피복작물

땅을 갈지 않는 것이 기후 해법이 되는 이유오랫동안 농업의 기본이라 여겨져 온 ‘경운(耕耘)’은 사실상 탄소 배출의 원인 중 하나다. 토양을 갈아엎는 과정은 유기물 분해를 촉진하고, 이산화탄소(CO₂)를 대기 중으로 방출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반면 최근 전 세계 농업계에서는 무경운(No-till) 또는 최소경운(Minimum tillage)과 함께 피복작물(Cover Crop)을 활용한 토양 보호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피복작물은 겨울이나 작물 경작 전후에 토양을 덮기 위해 재배되는 식물로, 일반적인 작물과 달리 수확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토양을 안정시키고 탄소를 저장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심지어 일부 ‘잡초’로 분류되는 식물들조차도 탄소를 흡수하고 토양 내 탄소 고정..

저탄소 농업 2025.07.23

저탄소 스마트온실: 자동제어 시스템의 효율성

농업의 미래, 자동화로 탄소를 줄이다기후위기와 에너지 위기라는 이중의 과제 앞에서 농업도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특히 시설원예 분야에서 온실 운영은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며, 이산화탄소(CO₂)와 메탄(CH₄) 등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다. 하지만 최근 등장한 스마트온실(Smart Greenhouse)은 자동제어 기술을 통해 에너지 사용량과 투입 자재를 줄이고, 생산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이는 방식으로 농업의 탄소중립 전환을 견인하고 있다. 본 글에서는 스마트온실 중에서도 자동제어 시스템(Auto-Control System)이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탄소 감축에 기여하고 있는지, 국내외 사례와 함께 분석한다. 더불어 한국 농업 환경에서의 적용 가능성과 확산 전략도 함께 제시하며, 저탄소 농..

저탄소 농업 2025.07.23

한국형 저탄소 농업 기술이 필요한 이유: 기후와 토양의 특수성

글로벌 기준이 아닌, 한국의 조건에 맞는 해법이 필요하다전 세계가 탄소중립(Net Zero)을 향해 움직이는 가운데, 농업 분야에서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다양한 기술과 정책이 도입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저탄소 농업 기술은 북미, 유럽 등 온대기후와 대규모 농장 환경을 기준으로 설계되어 있어, 한국의 농업 환경에 직접 적용하기엔 어려움이 크다. 한국은 고온다습한 기후, 협소한 농지, 계단식 경작지, 높은 인구 밀도 등 독특한 지리적·기후적 조건을 가진 국가로, 기후 대응 농업에서도 ‘한국형 기술’이 절실히 요구된다.이 글에서는 한국의 기후와 토양 특성에 비춰 기존 해외 기술의 한계를 분석하고, 왜 한국 실정에 맞춘 저탄소 농업 기술이 반드시 필요한지를 과학적이고 정책적인 관점에서 통합적으로 제시한다..

저탄소 농업 2025.07.22

탄소중립을 위한 농업 교육과 시민 참여 전략

농업의 탄소중립, 시민이 함께 만들어야 한다기후위기가 일상화된 지금, 탄소중립(Net Zero)은 더 이상 산업계의 과제만이 아니다. 특히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20~30%를 차지하는 식량 시스템, 그 중에서도 농업 부문은 탄소중립 달성의 핵심 축으로 평가받고 있다.그러나 탄소 감축 기술의 보급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현장 농민의 이해와 실천, 그리고 소비자와 시민의 공감과 행동 참여 없이는 지속가능한 변화는 어렵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교육’이다. 농업 탄소중립을 위한 교육은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닌, 농업을 통한 기후 행동의 이해와 실천력을 높이는 도구로 작동한다. 본 글에서는 탄소중립 농업을 위한 교육의 필요성과 구체적인 교육 모델, 시민 참여 방안까지 통합적으로 제시한다. 기후위기 ..

저탄소 농업 2025.07.22

지속가능한 목장 운영: 방목 방식이 탄소를 줄이는 구조

기후 위기 속 축산업의 딜레마와 해법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약 14.5%는 축산업에서 발생한다. 특히 소 사육은 메탄(CH₄) 배출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이로 인해 축산업은 종종 ‘기후 파괴 산업’으로 비판받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전혀 다른 관점의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 바로 지속가능한 방목(Pasture-based Livestock Farming) 방식이 그 중심에 있다. 전통적인 공장식 축사 운영과 달리, 자연 순환을 고려한 목초지 방목 시스템은 오히려 탄소를 흡수하고 토양을 회복시키는 잠재력을 가진다. 이는 ‘기후에 해로운 축산업’이라는 프레임을 넘어서, 탄소 저감과 생물다양성 회복에 기여하는 적극적 수단으로 진화 중이다.본 글에서는 방목 방식의 구조와 원리, 탄소 저감 효과, 실제 사례..

저탄소 농업 2025.07.22

저탄소 농업과 ESG 경영: 농업기업이 바뀌고 있다

지속가능성에서 필수경영으로 변한 ESG한때 선택 사항이었던 ‘지속가능성’은 이제 기업 경영의 생존 조건이 되었다. 특히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즉 환경·사회·지배구조를 고려하는 경영은 전 산업에 걸쳐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탄소중립을 요구받는 시대에서 농업 역시 그 중심에 서게 되었다. 농업기업들도 이제 단순히 친환경 포장을 넘어, 저탄소 농법 도입, 공급망 감축, 이해관계자와의 투명한 소통 등 실질적인 ESG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ESG 경영이 농업기업에 어떤 방식으로 적용되고 있으며, 저탄소 농업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그리고 어떤 사례가 실제 변화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분석해 본다. 농업이 전통 산업에서 탄소 감축 산업으로 ..

저탄소 농업 2025.07.21

재생농업: 저탄소 농업을 위한 능동적 실천

지속가능을 넘은 ‘회복’ 중심의 농업으로기후위기 대응이 전 지구적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농업 부문 역시 단순한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넘어서, 생태계 복원을 핵심 가치로 삼는 ‘재생농업(Regenerative Agriculture)’이 대안 농법으로 급부상하고 있다.특히 기존의 저탄소 농법이 ‘피해를 줄이는’ 접근이었다면, 재생농업은 탄소를 저장하고 생물 다양성을 높이며, 토양과 지역사회를 회복시키는 적극적 기후해법으로 작동한다.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 곡물 생산지부터 소규모 가족농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현장에서 적용되고 있으며, 실제로 탄소 격리 효과와 작물 수확량 향상까지 동시에 달성하는 사례도 다수 보고되고 있다.이 글에서는 재생농업의 핵심 원칙을 단계별로 정리하고, 탄소 감축에 기..

저탄소 농업 2025.07.21

탄소발자국이 적은 농산물 생산 과정 A to Z

먹는 것만 바꿔도 기후가 달라진다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중 약 1/3은 식량 시스템(food system)에서 발생한다. 농산물의 생산, 가공, 유통, 소비, 폐기까지의 전 과정은 ‘먹는 방식’이 기후 위기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예다.그중에서도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은 한 제품이 생산부터 소비까지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총량을 이산화탄소 환산량(CO₂-eq)으로 나타낸 지표이며, 이제는 식품을 선택할 때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에는 농업 생산단계에서부터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시도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본 글에서는 탄소발자국이 적은 농산물을 생산하는 전 과정을 A부터 Z까지 단계별로 분석하고, 각 과정에서 어떤 전략이 사용되는지, 실제 도입 가능한 ..

저탄소 농업 2025.07.21

유럽의 저탄소 농업 정책 분석: EU의 CAP(공동농업정책) 사례

농업정책에도 기후 전략이 녹아든다전 세계가 탄소중립을 목표로 움직이는 가운데, 농업은 주요 온실가스 배출원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유럽연합(EU)은 자국의 기후 목표와 식량 안보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농업 분야를 중심으로 한 저탄소 정책을 적극 추진해왔다. 그 중심에는 CAP(Common Agricultural Policy, 공동농업정책)이라는 방대한 정책 시스템이 있다. CAP는 단순한 농가 보조금 체계를 넘어, 탄소 감축, 생물다양성 보존, 자원 순환형 농업 촉진까지 포함하는 다층적 구조로 진화하고 있다.본 글에서는 EU의 저탄소 농업 정책을 중심으로 CAP의 구조와 핵심 요소를 분석하고, 이를 한국 농업과 비교해 어떤 전략적 시사점을 줄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CAP(공동농업정책..

저탄소 농업 2025.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