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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탄 배출 저감형 가축 사료 개발과 적용 사례

메탄 배출의 문제와 축산업의 역할지구 온난화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온실가스에는 이산화탄소(CO₂), 메탄(CH₄), 아산화질소(N₂O) 등이 있다. 그중 메탄은 온난화 잠재력(Global Warming Potential, 지구온난화지수)이 이산화탄소보다 약 28배 높아, 적은 양이라도 기후 변화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특히 축산업에서는 소, 양, 염소와 같은 반추동물의 ‘장내 발효(Enteric Fermentation)’ 과정에서 많은 양의 메탄이 발생한다. 이 과정은 동물의 위 속 미생물이 섬유질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부산물로 메탄을 생성하는 생물학적 반응이다.국제에너지기구(IEA)와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메탄 배출량의 약 40%가 농업 부문에서 발생하며, 그 절반 이상이..

저탄소 농업 11:00:07

블록체인 기반 저탄소 농산물 인증 시스템: 투명성과 신뢰 확보 방안

저탄소 농산물 인증이 필요한 이유저탄소 농업은 단순히 탄소 배출을 줄이는 농법을 넘어, 생산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와 해외 바이어가 실제로 그 농산물이 저탄소 방식으로 재배되었는지 확인하는 일은 쉽지 않다. 예를 들어, 한 농가가 ‘화학비료를 줄이고 재생에너지로 양수기를 돌렸다’고 주장하더라도, 이를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장치가 없다면 신뢰를 얻기 어렵다. 특히 수출 시장에서는 탄소 라벨(Carbon Label), 환경성적표지(Environmental Product Declaration) 등과 같은 인증 자료가 필수다.이런 상황에서 블록체인(Blockchain) 기술은 생산부터 소비까지의 전 과정을 투명하게 기록해, 소비자와 기업, ..

저탄소 농업 2025.08.11

농업 폐기물의 바이오연료화 기술: 탄소중립을 넘은 에너지 자립 가능성

버려지는 농업 폐기물, 새로운 에너지의 원천이 되다농업 현장에서는 매년 엄청난 양의 폐기물이 발생한다. 볏짚, 옥수수대, 과일 껍질, 가지치기한 나뭇가지뿐만 아니라 가축분뇨까지 포함하면 그 양은 상상을 초월한다. 과거에는 이런 부산물을 대부분 소각하거나 매립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CO₂)와 메탄(CH₄)이 다량 배출돼 환경 부담이 컸다.최근 들어 이런 농업 폐기물을 바이오연료(Biofuel)로 전환하는 기술이 각광받고 있다. 바이오연료는 식물, 동물, 미생물 등 재생 가능한 생물 자원에서 얻는 에너지를 뜻한다. 농업 폐기물의 바이오연료화는 단순히 폐기물 처리의 대안을 넘어,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에너지 자립까지 이룰 수 있는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농업 폐기물의 바이오연료화 기술..

저탄소 농업 2025.08.10

자연기반해법(Nature-based Solutions)과 저탄소 농업의 융합 가능성

자연에서 해답을 찾다: 왜 지금 ‘자연기반해법’인가?기후 위기, 생물 다양성 감소, 토양 황폐화 등은 전 세계가 동시에 겪고 있는 환경 문제다. 이런 복합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떠오르고 있는 개념이 바로 자연기반해법(Nature-based Solutions, 이하 NbS)이다. 이는 말 그대로 자연의 기능을 모방하거나 활용하여 환경 문제를 해결하려는 접근법이다.예를 들어, 숲을 보존함으로써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거나, 습지를 복원해 홍수를 예방하는 것이 대표적인 NbS 사례다. 그런데 이 개념은 단지 보호나 복원에만 머무르지 않고, 농업과 같은 생산 분야와도 연결될 수 있다. 특히 저탄소 농업(Low-carbon Agriculture)과 결합될 경우, 생산성과 환경 보전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

저탄소 농업 2025.08.09

저탄소 농업에서 인공지능(AI)의 역할: 작물 생육 예측부터 병해충 경보까지

농업과 인공지능의 만남, 왜 ‘지속가능성’과 연결되는가?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은 이제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을 위한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농업 분야에서는 AI가 작물의 생육 상태를 분석하거나, 비료 사용량을 줄이고, 병해충을 조기에 발견함으로써 불필요한 자원 낭비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기존의 농업은 경험과 감에 많이 의존했기 때문에, 실제 필요한 양보다 더 많은 물, 비료, 농약이 투입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로 인해 토양이 오염되거나 온실가스가 과도하게 배출되는 문제가 생겼다. 하지만 AI는 센서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확한 시점’에 ‘필요한 만큼만’ 자원을 투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렇게 하면 작물은..

저탄소 농업 2025.08.08

기후적응형 저탄소 품종 개발: 내염성, 내건성 작물의 탄소 감축 효과

기후 변화와 농업의 관계, 왜 품종 개발이 중요한가?기후 변화가 심각해지면서 농업 환경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규칙적으로 비가 오고 사계절이 뚜렷했지만, 이제는 가뭄, 폭염, 염분 증가 같은 극한 조건이 농사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 작물은 잘 자라지 못하거나, 많은 자원을 소비해 수확량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기후적응형 품종이다. 즉, 환경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새롭게 개발된 작물 품종이다. 이 품종들은 단지 살아남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에너지 사용과 비료 투입을 줄이고, 수확량은 유지하거나 늘리는 방향으로 개발된다. 이것이 바로 저탄소 농업의 실현에도 중요한 열쇠가 되는 이유다.이번 글에서는 그중에서도 ‘내염성’(salt-tolerant)과..

저탄소 농업 2025.08.07

토양 탄소 측정 기술 비교 분석: 직접측정, 원격탐사, 예측모델의 차이점

토양 속 탄소를 왜 측정해야 할까?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핵심 전략 중 하나는 탄소를 얼마나 잘 저장하느냐에 있다. 그중에서도 토양은 우리가 쉽게 눈으로 보지 못하지만, 이산화탄소(CO₂)를 흡수하고 저장하는 ‘보이지 않는 창고’ 역할을 한다. 특히 농업에서는 작물의 뿌리, 유기물, 미생물 등이 작용해 토양 속 유기탄소(Soil Organic Carbon)가 저장되는데, 이 저장량이 많을수록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다. 하지만 탄소를 얼마나 저장했는지는 눈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정확한 측정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 측정값은 단순한 데이터가 아니라, 탄소크레딧(Carbon Credit) 발급, 정책 지원, 국제 보고서에 활용되기 때문에 매우 정밀해야 한다.현재 사용되는 대표적인 측정 방법은 세 가지로 나뉜..

저탄소 농업 2025.08.06

디지털 트윈 기반 탄소중립 농업 모델 구축: 실시간 시뮬레이션의 가능성

탄소중립 농업에 디지털 기술이 필요한 이유기후변화 대응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이며, 특히 농업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동시에 이를 흡수할 수 있는 이중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농업은 날씨, 토양, 작물 종류, 재배 방식에 따라 조건이 계속 바뀌는 산업이기 때문에, 효과적인 탄소 감축 전략을 세우기가 매우 어렵다. 예를 들어, 같은 비료를 뿌리더라도 토양의 상태나 날씨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량이 달라지며, 특정 농법이 한 지역에서는 효과적이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 이런 복잡한 상황에서는 사전 예측과 시뮬레이션이 가능해야 최적의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여기에서 등장하는 개념이 바로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이다. 디지털 트윈이란? 농업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까디..

저탄소 농업 2025.08.05

농업 부문 CBAM 대응 전략: 수출 농산물에 탄소 국경세가 부과된다면

CBAM이란? 농산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새로운 무역 규칙CBAM(Carbon Border Adjustment Mechanism, 탄소국경조정제도)는 유럽연합(EU)이 2026년부터 본격 도입 예정인 탄소 관련 무역 제도다. 이 제도는 간단히 말해, 어떤 제품이 외국에서 만들어져 유럽으로 수출될 때, 그 생산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탄소가 나왔는지를 계산해서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다. 즉, 유럽 내부 기업들이 받는 탄소 배출 규제를 외부 기업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CBAM은 처음에는 철강, 시멘트, 비료 같은 에너지 다소비 산업에 적용되지만, 앞으로는 식품과 농산물로 범위가 확장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 이유는 농업도 메탄가스, 아산화질소, 이산화탄소 등을 상당히 배출하는 산업이며, 특히..

저탄소 농업 2025.08.04

저탄소 농업과 탄소크레딧 연계 시스템: MRV 시스템 설계 방법

농업과 탄소 시장의 연결, 왜 이제야 주목받는가?최근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각국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주목받고 있는 것이 탄소크레딧(Carbon Credit) 제도다. 탄소크레딧은 말 그대로 탄소를 줄인 만큼 ‘권리’를 받아 시장에 판매하거나 교환할 수 있도록 만든 시스템이다. 이 제도는 기존에는 주로 산업 분야나 에너지 부문에 집중되어 있었지만, 최근에는 농업 분야도 탄소 감축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가 입증되면서 농업을 포함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농업은 토양, 식물, 유기물 등을 활용해 이산화탄소(CO₂)를 흡수하거나 메탄(CH₄), 아산화질소(N₂O) 같은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어 탄소를 ‘줄이는’..

저탄소 농업 2025.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