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땅을 갈지 않는 것이 기후 해법이 되는 이유오랫동안 농업의 기본이라 여겨져 온 ‘경운(耕耘)’은 사실상 탄소 배출의 원인 중 하나다. 토양을 갈아엎는 과정은 유기물 분해를 촉진하고, 이산화탄소(CO₂)를 대기 중으로 방출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반면 최근 전 세계 농업계에서는 무경운(No-till) 또는 최소경운(Minimum tillage)과 함께 피복작물(Cover Crop)을 활용한 토양 보호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피복작물은 겨울이나 작물 경작 전후에 토양을 덮기 위해 재배되는 식물로, 일반적인 작물과 달리 수확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토양을 안정시키고 탄소를 저장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심지어 일부 ‘잡초’로 분류되는 식물들조차도 탄소를 흡수하고 토양 내 탄소 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