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카본, 해양만의 이야기일까?‘블루카본(Blue Carbon)’은 원래 해양생태계, 특히 갯벌, 염습지, 맹그로브, 해초 숲 등에서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생물량이나 퇴적토 형태로 저장하는 탄소를 의미한다. 이는 전통적인 ‘그린카본(육상 식생 기반 탄소)’과 달리, 물과 관계된 생태계에서 발생하는 탄소 저장 시스템을 가리킨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이 개념이 해양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논과 습지처럼 물이 고이는 농업 기반 생태계에서도 유사한 탄소 저장 메커니즘이 작동함이 밝혀지고 있다. 특히 논은 전 세계 논농사 면적의 90% 이상이 동아시아에 집중되어 있어, 농업 기반 블루카본을 실현할 수 있는 핵심 생태계로 주목받고 있다.이 글에서는 블루카본의 기본 개념부터, 논과 습지의 탄소흡수 기능, 관..